코로나19 확산에 정치권도 초긴장
차명진 '정치인 첫 확진' 충격...이낙연은 '음성'판정
2021-08-19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정치권이 직격탄을 맞으며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을 했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19일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광복절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음성 판정 결과를 확진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확진 판정을 받은 기자와 접촉을 해 18일 오후 의료기관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음성 판정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를 위해 다행이다. 부족한 저를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제부터 외부활동을 어떻게 할지는 국립중앙의료원의 권고를 존중하며 국회 및 당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 의원이 음성 판정을 받으며 정치권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앞서 이 의원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접촉했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의 코로나 확진자 접촉 소식에 국회 상임위원회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등이 줄줄이 연기되고 여야 의원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반면 지난 15일 광복절 보수단체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차 전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건당국이 전했다. 앞서 그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들이 TV에 나왔는데 광화문 집회에 코로나 환자가 드글드글한데 왜 거기 갔느냐며 통곡하신다"며 "확진 받은 사랑제일교회 사람들은 거기 안 갔고, 야외에선 코로나 안 옮기니 걱정 말라 했는데 계속 우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야외에선 안 옮긴다'고 주장했던 차 전 의원은 결국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30분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도 오후 1시로 연기하고 오는 29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전당대회를 여의도 당사에서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대변인인 장철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29일 당일 그대로 전당대회가 실시된다"며 "장소는 50인 관련 규정 정부 지침 준수를 위해 당사에서 진행하도록 했다"고 했다. 이어 "당사에서 인원을 최소한으로 줄여 50인 이상 모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정부 지침을 준수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