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세계 1위 에어백업체로부터 특허소송 당해

모비스측 "승소 낙관"

2014-05-09     김효인 기자

[매일일보 김효인 기자]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대의 에어백 부품업체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에어백 부품업체인 오토리브(Autoliv)는 지난 3월 현대모비스와 모비스 앨라배마를 상대로 미국 앨라배마주 북부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오토리브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의 조수석 에어백 쿠션구조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에어백이 터진 뒤 팽창된 공기를 빼는 것과 관련된 기술이다.오토리브는 독일 법원에서도 커튼 에어백 설계구조와 관련된 특허를 침해당했다고 소를 제기했다.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초 캐나다 매그너사로부터 주차보조 시스템과 관련한 특허침해 소송을 당했다가 침해 사실이 없다는 점을 확인받고 승소했다.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품질 경영을 통해 기술력이 급격히 향상돼 GM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로 납품이 늘면서 10년 만에 세계 10위권의 자동차부품업체로 성장했다.에어백 부품 공급규모로 봤을 때 오토리브는 세계 1위이고 현대모비스는 세계 5위다.현대모비스 측은 이번 특허소송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내부 검토를 진행한 결과 오토리브 특허를 침해하지 않은 자체 기술로 확인됐다"며 "앨라배마 현지법인을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