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차 유행] ‘진정 국면’ 수출 감소세, 교역 중단 우려 재발?

4개월 만에 감소폭 한자릿수로 축소 코로나 2차 유행에 공장 셧다운 우려

2021-08-19     이상래 기자
4개월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4개월 만에 우리나라 수출의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줄었다. 18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0년 7월 월간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7.1% 감소한 4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돼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감소폭은 한자릿수로 축소됐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 3월(-1.7%), 4월(-25.6%), 5월(-23.8%), 6월(10.8%)과 비교해 다소 안정된 상황으로 평가된다. 7월 수출이 비교적 선방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중국의 영향이 컸다. 대(對)중국 수출은 전달에 이어 증가를 유지했다. 7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11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증가폭은 6월(9.7%)에 비해 7월(2.5%)은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15.3%), 석유제품(22.1%), 정밀기기(11.3%), 컴퓨터 주변기기(4.6%), 비철금속(21.5%) 등은 증가했다. 대미국 수출은 4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로 전환했다. 7월 미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한 65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지난 4월(-14.3%), 5월(-29.4%), 6월(-8.2%) 모두 감소했다. 승용차(23.9%), 메모리 반도체(103.6%), 컴퓨터 주변기기(143.2%). 가전제품(21.1%), 축전기 및 전지(19.6%) 등은 증가했다. 주요 품목들을 살펴보면 반도체(5.5%)와 선박(18.8%)이 증가로 전환했다. 승용차는 6월(-32.8%)에서 7월(-1.8%)로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업계에서는 수출 흐름이 다소 개선됐음에도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에 따른 공장 셧다운 리스크로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공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잠시라도 멈춰서면 수백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사업장에서는 협력사 직원이 판정을 받아 접촉이 의심되는 직원들을 모두 자택 대기 조치했다. 생산라인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공장은 정상가동 중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검진 대상자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