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생보업계 '부담'

확정형 고금리상품, 손실 막을 길 없어

2014-05-09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생명보험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기준금리 인하는 국고채와 회사채 등 금리 인하로 이어져 보험사의 운용수익에 타격을 준다.특히 생보업계의 경우 보험금을 일정기간 이후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는 저축성보험의 판매 비중이 높아 이번 금리인하가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업계의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 규모는 지난해 기준 39조3549억원이다. 이는 전체 수입보험료(63조원)의 62.6%에 달하는 수치다. 일부 대형 생보사를 제외하고는 저축성보험의 비율이 70%에 근접한다.2000년대 이전에 판매된 금리확정형 상품도 골칫거리다.현재 판매되는 저축성 상품들은 대다수가 금리연동형 상품이기에 금리 인하에 따라 공시이율을 낮춰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이전에 판매했던 고정금리 상품은 손실을 방지할 방법이 없다.지난해 기준 생명보험사들의 금리확정형 부채는 총 159조원 가량이다. 이 중 6%대 확정이율이 10.8%, 7%대가 44.2%, 8%대 7.9% 등으로, 보험사 공시이율이 3%를 목전에 둔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생보업계의 부담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