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오는 2023년까지 ‘전주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 건립

“국토교통부·문화재청·LH과 함께 동서학동에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예술인 위한 행복주택 96호, 거점 문화공간 구축할 것”

2021-08-20     전승완 기자
전주시·국토교통부·문화재청·LH이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무형문화재를 보유한 전주시에 무형유산 보유자와 전승자가 주거비 부담을 덜고 전승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예술인 행복주택이 건립된다. 또한 무형문화재의 전승을 돕는 전수교육관과 무형문화재 전시·공연을 위한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전주시와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무형문화재 지원사업을 연계해, 오는 2023년까지 총 382억 원을 투입해 동서학동 국립무형유산원 서편 부지에 행복주택관과 전수교육관 등을 갖춘 ‘전주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전주에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게 된 것은 국립무형유산원이 위치한 동서학동을 중심으로 전주지역에 총 43건의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와 전라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수많은 전수자가 거주하기 때문이다. 전주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은 크게 예술인 주택과 공방, 전시관, 교육관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예술인 주택의 경우,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수자 등 문화예술인과 인근 대학생의 전승활동과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주거비 부담이 적은 총 96호의 행복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은 안정된 환경에서 전통문화의 보전 및 계승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보유단체의 전승, 교육, 공연 등을 위한 시설로 구축된다. 이외에도 △창작활동 지원 공간 △전시·사무 공간 △판매시설 △무형유산 소재 정원 △실외 작업공간 △옥외 전시 △야외무대 등이 갖춰지게 된다. 전주시는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이 조성되면 전통문화의 보전 및 계승에 큰 역할을 맡는 것은 물론, 지역의 문화 자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국립무형유산원과 인근 전주한옥마을, 서학예술마을과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거점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문화재청은 금일 정부세종청사 6동에서 최명규 전주시 부시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왕기석 전라북도무형문화재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무형문화재 지원사업의 상호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양 부처는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각 사업지 연계 지원 △전주와 밀양에 무형문화재 특화 도시재생을 위한 연계사업 추진 △연계사업의 효율적 추진 위한 도시재생 및 무형문화재 관계자 협의체 운영 등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주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무형문화재를 보유한 전통문화를 꽃피운 도시로, 무형유산을 보호하고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도시재생을 전국에서 가장 힘차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무형문화를 통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