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작물 병해충 발생정보’ 발표
농작물 병해충 확산 우려, 철저한 방제‧관리 필요… 서둘러 방제 실시해야
2021-08-20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긴 장마 이후 작물의 생육이 불량하고 고온다습한 조건으로 농작물 병해충 발생과 확산이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방제와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에 ‘농작물 병해충 발생정보(11호, 8월 16일)’를 발표하고, ‘장마 후 병해충 관리대책’을 지방농촌진흥기관에 시달해 농작물 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 지자체, 농협과 협력해 추진 중인 공동방제에 만전을 기하고, 특히 전체 벼 재배면적에 대해 빠짐없이 병해충 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장마 후 병해충 관리대책으로 고온기 벼와 노지채소 등 주요 농작물에 발생하는 병해충의 발생전망과 방제요령을 소개했다.
벼 병해충 관리요령으로는 지난 7월부터 지속된 장마로 발생한 잎도열병이 이삭도열병으로 전이가 예상되므로 출수(이삭패기) 전 10일경과 이삭이 80% 정도 팼을 때 등 2회의 방제를 당부했다. 장마 이후 온도가 높아지면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잎집무늬마름병 발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국에서 날아오는 해충인 혹명나방은 7월 상순경 1차 방제를 완료했더라도 재차 기류를 타고 비래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새로 나온 지엽(출수 전 마지막 잎)에 유충이 갉아먹은 흔적이 있는 경우 추가 방제가 필요하다.
노지채소 중 고추는 8월 중 탄저병과 역병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작황부진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고랭지 무‧배추는 온도가 높을 때 무름병이 발생하므로 방제 시 등록약제를 본잎이 5매∼6매, 이후에 7일∼10일 간격으로 살포하고 땅 닿는 부분까지 약제가 잘 묻도록 처리해야 한다.
사과, 복숭아, 포도 등에 발생이 우려되는 탄저병은 다습한 조건과 25℃ 전후 온도에서 감염이 잘 이루어지므로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한편 농작물별 적용약제에 관한 정보는 농촌진흥청 누리집의 ‘농약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정충섭 과장은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이번 주와 다음 주가 가장 중요한 방제 시점이 될 것”이라며 “병해충이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히 방제해 주시고, 아울러 농작물 폭염피해 및 농업인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