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유기태양전지 에너지효율 세계 최고 달성

2014-05-09     김효인 기자

[매일일보 김효인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 중앙기술원은 자사 유기태양전지 제품의 '광변환 효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11.3%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광변환 효율은 태양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전환되는 비율로 기존 유기태양전지의 효율은 10∼11%대다.코오롱 관계자는 "단순한 실험실 수치가 아니라 양산화가 가능한 제품에서 최고 수준의 효율을 달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유기태양전지 상용화에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2년 전만 해도 국내 광변환 효율은 3%대에 머물러 세계 선도업체와 5년 이상의 기술 격차가 있었지만 이번 코오롱의 기술적 진전으로 상당한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유기태양전지는 기존 태양광 발전시설에 들어가는 무기태양전지에 비해 작고 가벼운데다 유연성이 높아 의류·포장지·벽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공정이 비교적 간단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초기 설비투자비가 적게 든다는 것도 장점이다.코오롱은 2016년부터 패션·아웃도어 용품에 유기태양전지를 적용한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