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공공시설·주관행사 전면 중단
광복절 집회發 확산 원천차단… 향후 2주간 모든 공공시설 운영 전면 폐쇄하고, 전주시 주관 모든 행사 중단키로
2021-08-21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광복절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가 운영하는 시 공공시설을 전면적으로 폐쇄하고, 시가 주관하는 행사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이 진단검사 실시 등 방역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 브리핑을 열고 “앞으로 2주가 코로나19 전국 대유행의 중대기로가 될 것”이라며 “전주시는 이 기간 동안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인 방역 수준을 사실상 2단계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총력전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먼저 코로나19 대응체계를 기존 비상대책본부에서 상시 상황실 운영체계의 총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시 운영 공공시설 전면 폐쇄 △시 주관행사 전면 중단 △13개 업종 고위험시설 관리·감독 강화 △한옥마을 방역 강화 등 방역조치 수준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먼저 공공시설의 경우 전주시는 실내·실외 체육시설뿐 아니라, 그간 정상 운영해온 어린이집 등의 보육시설, 동물원, 사회복지시설 등 모든 공공시설의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 단 사회복지시설과 어린이집의 긴급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유지된다.
또한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전주시에서 주관하는 모든 행사와 축제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불가피한 이유로 진행되는 행사에 대해서는 가급적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인원 제한과 소독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토록 조치하기로 했다.
여기에 전주시는 PC방과 주점,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13개 업종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즉시 해당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리고 고발 조치하는 등 관리·감독도 강화한다.
끝으로 전주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여행객이 찾고 있는 한옥마을에 대해서는 모든 상업시설 등을 대상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점검하는 한편, 도보로 이동한 이동하는 시민과 여행객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방역을 한층 강화한다. 이 기간 경기전과 어진박물관,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 등은 문을 열지 않고, 한옥마을에 위치한 식당과 카페는 반드시 출입자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전주시는 이미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지난 18일 보육시설을 제외한 공공 실내시설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공공시설에 대한 일제방역을 실시했다. 지난 19일부터는 전주시를 비롯한 도내 전 지역에 대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는 행정명령이 발동되기도 했다.
전주시는 이와 별도로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인솔자 등에게 집회 참여자 명단 제출 등을 이행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2차례 발송한 데 이어, 경찰과 협조해 연락이 닿지 않거나 명단제출과 진단검사에 불응한 인솔자를 고발조치했다. 전주시는 향후에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수도권 교회 방문자 등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우리에게는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코로나 위기를 해쳐온 경험이 있다”면서 “시민 여러분의 힘을 믿고 지역사회, 전북도, 중앙정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