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인터뷰] 김춘구 교원라이프 대표 “상조는 ‘금융社’… 장례 표준모델 구축할 것”
골수 회원 80만 넘긴 교원라이프, 재무건전성 ‘업계 최고’ 권역별 장례식장 확보 주력… ‘토털 라이프케어’ 전문기업 승부수
2021-08-24 나기호 기자
▶그동안 교원라이프 사업 진행 과정과 성과를 꼽는다면.
“상조 사업은 고객과의 10년 이후의 약속을 지켜야 하는 사업이다. 그만큼 고객의 신뢰와 안정적인 경영이 중요하다. 현금 흐름이 큰 사업의 특성에 맞춰 투명성, 안전성을 담보하는 내부 프로세스를 만들고, 미래 자금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에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지급여력비율 101%를 달성했다. 상조업계 평균 91% 대비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접점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가전, 통신, 인테리어, 중고차 등 이종 산업군간 제휴 채널을 통해 신규 고객을 적극 공략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선수금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 회원 수는 80만을 넘어섰다. 또한 교원라이프가 약 2년 전 시작한 장례식장 사업 또한 잘 안착하고 있다. 장례식장 서비스를 표준화시키고, 상조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해 운영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1년 반 동안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서울, 김해, 아산 등 3곳에 장례식장을 론칭했다. 현재 전국에 5개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원주까지 완공되면 총 6곳이 된다. 전국 단위의 장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해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상조 사업은 무엇보다 튼튼한 자본력과 전문인력 중심의 높은 신뢰성이 중요. 고속 성장을 위한 강점을 꼽는다면.
“교원라이프가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바로 국내 최대 교육출판 기업인 교원그룹에서 시작한 상조 기업이라는 점이다. 교원그룹이 쌓아온 고객의 신뢰 및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통해 LG전자, KT 등 국내 대기업과의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신한은행, 수협은행과 지급보증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교원라이프는 상위권 10개 업체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최근 공정위 회계감사보고서에서 ‘재무건전성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었듯이, 상조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재무건전성 또한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해 고객과의 신뢰를 지킬 수 있다는 점이 교원라이프의 강점이다.“▶그간 상조업체의 잦은 부도와 경영비리 등으로 고객 신뢰도는 하락. 이미 시장도 레드오션. 사실상 교원그룹의 주력사업으로 보기는 힘든 구조다.
“현재 상조 가입 고객은 636만 이상으로, 세 가구당 한 가구는 상조를 가입한 셈이니 어느 정도 포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이에 상조 서비스만으로 외형적 성장을 지속하기보다는 의전 직영화, 장례식장 운영 등 장례사업 수직계열화, 또는 장례 이외에 다른 서비스로 확장 등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교원라이프는 상조·장례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장례식장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또한 교육, 여행, 레저, 생활용품 등 생애 주기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교원라이프는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전하고자 결혼, 자녀교육, 여행 등 인생의 주요 순간마다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함으로써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변화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최근에는 라이프케어 서비스에 장지를 추가하고, 가전 및 생활용품을 확대하는 등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와 관련 실적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어, 향후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쟁력 대응 일환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상황. 교원그룹은 인력 중심의 사업부문이 많아 다방면의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 볼 수 있다.
“장평순 회장님께서 올해 핵심 경영 화두로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을 내세우며, 교원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전담 조직 ‘AI 혁신센터’를 신설해 자사에 가장 적합한 AI 서비스 및 빅데이터 분석 환경 구축하는 한편, 사업본부별로 사업영역에 맞춰 사업 구도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교원라이프도 그룹의 디지털 전환 기조에 발맞춰 상조상품의 가입 신청 및 계약 변경 등을 온라인으로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디지털 편의성을 제고했다. 또한, 언택트 시대에 늘어나는 온라인 소통 수요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SNS 채널 운영을 강화해 현재 12만 이상의 회원을 확보했다. 향후 교원그룹과 교원라이프가 보유한 디지털 인프라의 상호 연계를 강화한다면 양질의 라이프케어 온라인 콘텐츠 제공은 물론 e커머스까지 사업 확장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교원라이프가 추진하는 시니어케어 사업 등 그룹 영역에서의 목표와 시장 안착에 필요한 신사업 등 전략적 계획안이 있다면.
“교원그룹은 '고객의 행복한 삶을 위한 평생 인연'을 회사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교육문화, 생활문화, 호텔&레저 3가지 영역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한번 맺은 인연을 ‘평생 인연’을 이어나가고, ‘고객 행복을 키우는 100년을 만들어나가겠다’라는 목표로 교원그룹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고객 서비스를 전하고 있다. 교원라이프는 고객의 생애주기 중 40~50대 이후의 고객을 주 타깃으로 상조 서비스를 넘어 교육, 생활가전, 크루즈까지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앞으로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다가오는 100세 시대를 맞아 경제력 있는 ‘액티브 실버’ 대상의 시장성이 높아지리라 판단된다. 작년 말 시니어케어 사업을 리딩하고 있는 네오펙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편안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요양 서비스 사업 등 장기적인 사업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