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양식어민 태풍 피해 없도록 철저한 관리 당부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중,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 영향권 최완현 수과원장 "어민 등 인명 피해 없어야"

2021-08-24     최인락 기자
부산시
[매일일보 최인락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 원장 최완현)은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남해안·서해안 등에 양식시설과 양식생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점검과 관리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은 중심기압 980hPa. 강풍 반경 280km의 중형급 태풍으로 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채 오는 26일경 우리나라 제주도와 서해안 쪽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수과원은 24일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제주도, 남해안 및 서해안지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집중호우에 대비해 육상수조양식장, 가두리양식장, 축제식양식장 등에 피해가 우려되므로 적극적인 예방 조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육상수조양식장이 많은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는 강풍에 대비해 지붕 등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하고, 정전 및 단수에 대비해 깨끗한 사육수를 충분히 저장하며, 산소 공급장치와 비상발전기 가동 여부를 미리 점검하는 등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 가두리양식장이 많은 남해안과 서해안에서는 가두리 그물망과 연결 로프를 단단히 고정하고, 그물망의 작은 파손도 강풍에 의해 훼손부위가 확장되어 양식생물이 유실될 수 있으므로 미리 점검해야 한다. 또 축제식양식장이 많은 서해안에서는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강한 후 수위를 높여 집중 호우 시 둑 상부로 빗물이 흘러나갈 수 있도록 해 염분농도 저하를 방지하고, 수차 등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사료공급은 태풍 접근 전부터 태풍이 완전히 소멸되고 사육환경이 호전될 때까지 중단하는 것이 좋다. 수과원은 "태풍으로 인한 외상으로 양식생물의 질병감염이 예상됨으로 질병발생이 의심되면 국립수산과학원 또는 수산질병관리원 등에 문의하여 적기에 조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태풍이 소멸한 후 육상수조양식장에서는 깨끗한 해수로 사육수를 충분히 공급하고, 수조 내에 유입된 모래·펄 등의 이물질을 빨리 제거하여 수질오염에 의한 2차 질병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태풍은 중형급 이상의 태풍인 만큼 양식생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전 점검을 당부 드리며,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최우선을 두어 준비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