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비리 사건 발생 후 윤리경영 강화
전·현직 임직원 포함, 협력사 관계자도 조사받는 중
2014-05-10 김효인 기자
[매일일보 김효인 기자]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초 내부감사에서 25억원을 횡령한 비리사건이 발생한 이후 윤리지침을 마련해 이를 배포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날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시점에서 사건이 공개된 원인에 대해 "지난해 초 이미 내부감사에서 해고, 정직, 감봉등의 조치가 이미 취해졌다"며 "경찰에서 검찰로 사건이 넘어가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정보가 언론에 새 나가 알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 사건 당사자인 25명의 전·현직 임직원을 포함해 협력사 관계자들도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건발생 후 윤리지침을 마련해 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울산공장의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내 턴키공사부 소속 간부와 직원 25명이 2001년부터 2012년 초까지 하청업체 7곳으로부터 뒷돈 25억원을 받은 사실이 지난해 초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다.이들은 하청업체에 줄 대금을 부풀려 계약한 다음 뒷돈을 되돌려받아 개인적으로 유용하거나 야유회비, 접대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현대중공업은 비위 행위가 적발된 25명 가운데 부장급 간부를 포함 4명을 해고 조치하고 나머지는 수위에 따라 정직, 감봉 등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