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와 완전한 결별? 주호영 “그런 쪽으로 방향 잡아야”
"같은 보수라고 뭉뚱그려 보는 경향...광화문 집회 억울하다"
2021-08-25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소위 사회에서 극우라고 하는 분들이나 당은 우리와 다르다”며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김문수·차명진 전 의원 등 광화문 집회를 주도했던 세력과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일반 국민은 같은 보수계열이 아니냐, 이렇게 뭉뚱그려 보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들의) 극단적 주장을 그냥 둘 게 아니라, 우리 생각과 다르다는 걸 분명히 밝혀야 중도의 국민들이 당을 편하게 지지할 수 있다는 조언을 많이 받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조언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야 하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보편적 정서와 맞지 않는 주장들 때문에 우리 당 전체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정당으로 비치고, 그것 때문에 쉽게 지지를 못 하게 하는 점은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는 억울하다. 통합당이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여를 독려하지도 않았다”며 “(전 목사 측은) 당도 달리하고 있고, 지난 4.15총선에서 저쪽에서 후보를 내고 하는 바람에 오히려 표를 좀 갉아먹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화문 집회에 대해 여권에서 ‘통합당 책임론’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하고 지지율도 추월당하니까 어떻게든 통합당과 엮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저희는 (광화문 집회를) 방조한 것도 전혀 없고, 코로나19 대량 감염 위험성이 있는 상황에서 집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도 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독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당원이 300만 명이나 되니까 300만 명의 동선이나 이런 것을 다 파악하고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