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긴 장마 이후 논 콩 관리 방법 소개
침수된 콩 씻어주고 비료주기와 병충해 방제 필요
2021-08-25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기록적인 장마 이후 논에서 재배하는 콩 관리 방법을 25일 소개했다.
논 이용 타작물 재배 확대 정책으로 논 콩 재배가 늘어남에 따라 긴 장마로 인한 피해도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논 콩은 햇볕이 부족하고 땅이 지나치게 습하면 꽃이 떨어지고, 뿌리가 발달하지 못해 생육이 나빠지고 병 발생도 잦아질 수 있다.
지상부는 심한 햇볕 부족으로 잎과 키가 작아지고 식물체가 약해져 병 발생이 증가하며, 꽃가루의 화분관 자람새가 좋지 않아(신장 저하) 수정이 안 돼 꽃이 떨어지기도 한다. 지하부는 콩의 뿌리가 가늘어지고 곁뿌리와 뿌리털이 적어지며, 칼슘(Ca) 양분의 흡수가 잘 안되고 뿌리 활력이 떨어져 병이 잘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지나치게 습한 토양으로 뿌리혹 수가 감소해 식물체에 질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육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침수된 콩은 빠른 시간 안에 맑은 물로 깨끗이 씻어준 후, 병충해방제를 위해 질소와 인산이 포함된 비료를 잎에 뿌려준다. 흙탕물에 잠긴 콩은 가급적 빨리 물을 빼주고, 맑은 물로 잎 뒷면까지 씻어 피해를 줄인다.
생육이 부진해 덧거름을 줄 때는 0.5%∼1% 요소액을 2∼3회(1회/1일, 100g∼200g/물 20ℓ) 잎에 뿌려준다. 꽃이 물에 잠겨 평년보다 적게 피거나 떨어지면 인산이 포함된 영양제를 주는 것이 좋다.
웃자라고 무성해진 콩이 쓰러질 것이 우려되면 생장점(마디끝)이 아닌 식물체의 측면(잎)을 잘라 순지르기를 해준다. 곰팡이병과 세균병 방지를 위해서는 등록된 살균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적용하며, 일찍 파종해 이미 꼬투리가 맺힌 경우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적용 약제를 10일 간격으로 2회∼3회 뿌려 준다.
해당 방제와 관련된 정보 및 사용법은 농촌진흥청 ‘농사로’와 ‘농약정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 정태욱 과장은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논 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적기에 영양 관리와 병해충 방제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