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채우는 예술가 '보테로' 9월 24일 개봉

남미의 피카소 색채의 마술사 보테로 스타일 ‘관능’과 ‘풍만함’으로 세상을 부풀리다!

2021-08-26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남미의 피카소’로 불리며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는 예술가 ‘페르난도 보테로’의 삶과 작품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보테로>가 오는 9월 24일 국내 개봉한다.
 영화 <보테로>는 콜롬비아의 가난한 시골 소년이었던 그가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화제의 예술가가 되는 과정과 함께 독자적인 ‘보테로 스타일’을 창조하기까지 그의 작품 활동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 페르난도 보테로는 ‘콜롬비아의 국민 영웅’으로 여겨질 만큼 수많은 업적을 남기고 있는 화가이자 조각가이다. 프랑스 정부 최초로 살아있는 예술가에게 대규모 샹젤리제 전시를 개최하게 한 바 있으며, 이는 보테로가 프랑스인이 아닌 콜롬비아에서 온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보테로는 전세계 주요 지역 6곳에 작업실을 두고 끊임없이 작업 활동을 이어가며 40여개국에서 100회 이상의 대규모 전시를 진행했다. 남미 특유의 다채로운 색감과 풍만함, 유머를 담고 있는 그의 작품을 본 사람들은 단 한 점만 보아도 그 매력에 빠지게 되는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하며 팬이 되곤 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9년 첫 전시회(‘페르난도 보테로 展’, 덕수궁 미술관)에서 약 22만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수 차례 그의 전시회가 개최되었고, 콜롬비아의 ‘보테로 박물관’은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가 되었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뚱뚱한 사람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진 보테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새롭게 해석한 ‘12세의 모나리자’ 시리즈 등 우리에게 익숙한 명작들을 이제껏 본 적 없는 ‘보테로 스타일’로 재탄생시켜 친근감과 신선함을 동시에 전달한다.

그의 작품은 미술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영화는 그가 단순히 인물과 사물을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하며, 예술가로서의 깊이와 철학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회화에 이어 조각으로 스스로를 뛰어넘고 확장하는 인간적인 노력과 성취 과정이 담겨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보테로의 드라마틱한 삶은 관객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주며, 희망을 품게 하는 마법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