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집회 참가자 상대말라"
극우와 선긋기 "무시하면 된다"
2021-08-26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래통합당이 극우와의 선 긋기에 나선 가운데 26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 대해 “상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무시해 버리면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의 극우와 선 긋기 행보에 대한 질문에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서 쓸데없는 소리 하는 쪽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며 “근본적으로 누가 뭐라고 하던지 질병관리본부에서 내리는 지침을 국민 모두가 준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딴소리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에 대해서도 “그런 사람들을 상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무시해 버리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소위 사회에서 극우라고 하는 분들이나 당은 우리와 다르다”며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김문수·차명진 전 의원 등 광화문 집회를 주도했던 세력과 선을 그었다. 그는 “(저들의) 극단적 주장을 그냥 둘 게 아니라, 우리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야 중도의 국민들이 당을 편하게 지지할 수 있다는 조언을 전문가들로부터 많이 받고 있다. 그런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광화문 집회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목사에 대한 검찰의 보석 취소 청구에 대해 “보석 조건을 위반하고 방역방해 행위를 일삼는 전광훈에 대해 법원이 신속한 판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전 목사를 ‘전광훈’이라고 지칭하며 “전광훈의 방역방해 행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