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로 노후세대 '타격'

예금 연금 소득 모두 감소 불가피

2014-05-12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은행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노후세대의 이자소득과 연금소득에 큰 타격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내주 중으로 예금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내린다. 연 1%대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마저 있다.농협은행은 오는 14일부터 기존 예금상품의 금리를 0.2~0.3%포인트 내린다. 현재 2.2%인 일반 정기예금 금리는 1.9~2.0%로 내려간다.기업은행도 이르면 13일 예금상품 금리를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은 2.4%인 예금금리를 2.2~2.3%로 인하해 다음 주 초 고시할 예정이고 하나은행 역시 금리를 인하해 발표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정기예금 기본금리를 2.2%에서 더 내릴지 고심하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과 비슷한 보험사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금리)은 대형사 기준으로 현재 4% 초반에서 3%대로 하락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연금보험과 퇴직연금 가입자가 은퇴 후 받는 연금 역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예금금리·공시이율 및 연금 수익률 하락에 따라 이자소득과 연금에 의존하는 베이비붐 세대와 60세 이상 은퇴자들의 노후 대비 여건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통계청에 따르면 가구주 60세 이상은 연간 경상소득 2340만원 중 이자·연금 등 재산소득이 283만원으로 12.1%에 달한다. 그렇지만 금리가 하락하면 기존과 동일한 이자소득을 얻기 위해 필요한 원금이 더 늘어난다.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는 은퇴 후 연간 2000만원의 이자로 생활하는 경우 금리가 5%일 때에는 4억원의 원금이 필요하지만 2%일 때는 10억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