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망사마스크 사과 “언행 조심하겠다”
"마음 무거웠고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 됐다”
2021-08-27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망사 마스크를 쓰고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논란이 제기됐던 미래통합당 김미애 의원이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2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유야 어찌 됐건 국민 앞에 서는 사람이 신중하지 못하게 망사마스크(노마스크)를 써서 논란을 일으킨 것은 부족한 처사다”라며 “며칠 동안 몹시 마음이 무거웠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1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정은경 본부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비말 차단 성능이 입증되지 않은 검은색 망사 마스크를 쓴 모습이 포착되면서 조심성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제기되자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저처럼 많은 국민도 어느 것을 써야 비말차단 효과가 있는지 모를 것 같다”며 지침을 달라고 말했다. 그는 “포장지에 0.44㎛(마이크로미터) 입자를 97% 차단한다고 그래서 믿고 썼는데 이게 논란의 중심이 됐다”며 “자세히 보면 3단으로 돼 있고, 나노 소재로 돼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FITI 시험연구원이 테스트한 결과라고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약외품 표시가 돼 있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고 표시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며 정부의 지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식약처에서 관리하는 의약외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의약외품으로 식약처에서 허가를 낸 것은 비말차단 성능 그리고 차단력을 입증해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