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5060 일자리 42만개 늘 때 2030 일자리 6만개 감소
2020-08-27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노년층 단기 일자리 사업에 의존한 일자리 증가세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년실업 문제는 더욱 악화되는 중. 1분기 5060 일자리가 42만 개 넘게 늘어나는 동안 2030 일자리는 6만 개 감소했다. 노년층 일자리 창출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청년실업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는데도 고용통계에 이런 상황이 가려지고 있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2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867만6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42만8000개 더 늘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기업체에서 속해 급여를 받는 일자리를 의미하며 자영업자·전문직 같은 비임금근로 일자리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늘어난 일자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와 50대, 60대 이상은 각각 6만4000개와 17만1000개, 25만3000개 더 늘었다. 증가폭이 큰 50대와 60대 이상을 합하면 42만4000개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전체 증가폭과 거의 맞먹는다.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1만3000개 줄었고, 30대 일자리도 4만7000개 줄었다.
이 같은 연령별 일자리 상황은 일자리의 질과 무관치 않다. 늘어난 일자리를 산업별로 보면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업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2만2000개 감소,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만든 보건·사회복지와 공공행정은 각각 15만6000개, 6만3000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