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에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

친문 권리당원 표심이 당락 좌우

2021-08-30     박지민 기자
29일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지난 29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득표순) 5명의 새 최고위원들이 탄생했다. 함께 경쟁했던 한병도·이원욱·소병훈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박빙의 승부 속에서 친문 권리당원들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김종민 최고위원과 신동근 최고위원에 친문 권리당원이 몰표를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전국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가 각각 반영됐다. 재선 의원인 김종민 최고위원은 19.9% 득표로 1위를 했지만 대의원 투표에서는 4위(13.5%)에 그쳤다. 역시 재선 의원인 신동근 최고위원은 12.2%로 4위를 했는데 대의원 투표에서는 당선권 밖인 6위(9.6%)에 그쳤다. 두 최고위원 모두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조국 정국에서 맹활약해 일찌감치 친문 권리당원의 눈에 들었다. 신 최고위원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벌인 설전으로 친문 권리당원에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장인 염태영 최고위원은 현직 지자체장 출신으로 처음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득표 역시 2위(13.23%)로 나쁘지 않았다. 현재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데 2년 전 지방선거에서 대거 당선된 여당 기초자치단체장·의원들의 몰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4선 의원으로 이전 원내대표 선거에서 연패했던 노웅래 최고위원은 13.17% 득표로 3위를 차지했다. 동정표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노 최고위원은 비문으로 분류되지만 이번 경선 과정에서 김정숙 여사의 수해 봉사를 극찬하는 등 친문 마케팅에 열심이었다. 초선의 양향자 최고위원은 불과 0.1%포인트 차이로 3선의 이원욱 의원을 누르고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이 의원은 대의원 투표에서 1위(17.4%)를 했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7위(6.9%)로 밀린 결과 석패했다. 양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영입한 ‘문재인 키드’로 지역기반인 호남의 몰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한병도 의원의 탈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