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명사십리 해수욕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운영 방안 제시

사전 예약제로 피서객 분산, ‘문화욕장’새로운 트렌드 이끌어

2021-08-31     김효봉 기자
완도
[매일일보 김효봉 기자] 전남 완도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운영 방안을 제시하며 지난달 20일 폐장했다.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20일까지 35일간 차량 계측 결과 50여만 명이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49일 동안 58만여 명이 이용하였으나 운영 기간을 비교하면 일일 평균 2,500여 명씩 더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2019년에 비해 10여 일을 짧게 운영하였으며, 막바지에는 3일을 앞당겨 조기 폐장했다. 
짧은 운영 기간이지만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운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의미 있는 효과를 거뒀다. 

국내 최초로 사전 예약제 및 3단계 방역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피서객을 분산시키며 감염병을 차단하여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해수욕장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안심 예약존 이용객은 사전에 예약한 2,243명과 현장에서 예약한 2,273명 등 총 4,516명이 이용하였으며, 건강 거리두기 간격으로 비치파라솔 47개를 설치하여 사용료 1,712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파라솔 사용료 2만 원 중 1만 원은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완도사랑상품권으로 환불하여 줌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3단계로 실시한 코로나19 방역 체계는 1단계로 완도대교와 고금대교에서 완도로 들어오는 모든 방문객들의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2단계는 해수욕장 출입 시 발열체크 후 게이트 소독기를 통과하면 안심밴드를 채워주었다.  3단계는 밀집도가 높은 백사장 구역에 드론을 띄워 이용객을 분산시키고 마스크 쓰기를 독려하는 시스템을 운영했다.   또 하나의 의미 있는 효과는 낮에는 해수욕장, 밤에는 문화를 향유하는 ‘문화욕장’이라는 트렌드를 선도하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9일까지 명사십리 해변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문화향유 프로그램이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백사장에 대형 멀티플렉스를 설치하여 낮에는 군정 홍보, 영상 편지, 신청곡 방송 등 이벤트를 추진하고 밤에는 영화를 상영했다. 전국 최초로 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시범 운영한 자동차 극장도 향후 완도 관광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지난달 24일부터 24일간 필라테스, 노르딕워킹, 모래찜질, 다시마 마스크 팩 체험, 명상 등 해양치유 프로그램에는 총 3,134명이 참여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코로나19로 여행이 자제되고 장마가 길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많은 방문객이 찾아 온 것은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을 가꿔온 결과이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다양하게 운영한 문화향유 프로그램이 전국 최초로 문화욕장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할 만큼 그 성과를 의미 있게 생각하고 향후 군민 문화 욕구 충족 및 완도관광의 콘텐츠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문체부에서 실시하는 2020년도 예비열린 관광지로 선정되어 관광 약자들을 위한 편의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내년 1월에는 열린관광지 인증을 받게 되며 2021완도방문의 해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