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 수출기업 절반 매출액 감소
중진공 조사 “원달러 환율 1123.17원 돼야 채산성”
2014-05-13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최근 원화 강세로 수출 중소기업들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공개한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의 실태조사’에 의하면 조사 대상 중소기업 중 53.3%인 160곳이 환율 문제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이번 조사는 최근 3년간 국내 수출지원·글로벌강소기업·수출인큐베이터 등 중진공의 해외 마케팅 사업에 참여한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조사 대상의 60%인 180개사는 최근 환율 하락이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다. 이 중 27.8%(50개사)는 적자를 보면서 수출을 계속하고 있으며 10.6%(19곳)은 이미 체결한 계약 또는 추진중인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전했다.46개 회사(25.6%)는 특별한 조치 없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기업들은 환율 하락에 대비하는 방법(중복 응답)으로 원가를 비롯한 자체 비용절감(38.3%)을 가장 많이 꼽았다.이어 신흥시장 개척 등 수출거래처 다변화(27.8%), 대금결제일 조정(11.7%) 순이었다.환변동보험·선물환에 가입한 기업은 10.6%에 그쳤다. 실제로 환변동 위험을 관리하는 기업은 전체 300개사 가운데 9%(27곳)에 불과했다.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이유(중복 응답)로는 외환거래 규모가 적어서(48.9%), 전문인력이 없어서(36.4%), 관리방법을 몰라서(16.9%), 비용이 부담돼서(10.7%) 등이었다.업체들은 환율 하락에 따른 정부 대책(중복 응답)으로 해외시장 개척자금 지원(55.3%)이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경영안정자금 지원대상 포함(50.7%), 대출금 상환유예(27.7%), 환변동 보험료 지원 및 감면(26.3%) 등의 답변도 나왔다.한편 중소기업들이 채산성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적정 환율은 달러당 평균 1123.7원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