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정읍시가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외국인 여성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9일 무료 건강검진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1일 밝혔다.
외국인 여성 결혼이민자 건강검진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와 건강검진사업 협약을 체결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건강관리와 의료이용에 대한 정보가 취약한 외국인 여성 결혼이민자에게 건강위험요인을 조기 발견·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정읍시는 이번 검진을 통해 목표 인원 38명 전원 검진을 완료했다. 검진 항목은 신장, 체중, 혈압 등의 기초검사와 여성들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질병인 자궁경부암과 갑상선기능검사 등 11종이다.
1차 검진 결과 유증상자에 대해 2차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2차 검진 결과 확진자는 전문의료기관에 안내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검진 결과 유증상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정읍시 보건소 관계자는 “낯선 환경과 언어소통 등의 문제로 건강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 외국인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건강한 지역사회 일원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읍시는 지난해 외국인 여성 39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 결과, 유소견 질환 의심 58건에 대해 2차 검진을 안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