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에 고배당주 '각광'
배당수익·시세차익 일석이조..배당주식펀드도 고수익률 '자랑'
2014-05-13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을 대체할 수 있는 투자처 찾기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인하하면서 시중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3% 대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고배당주 위주로 몰리고 있다.고배당주는 매년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동시에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저금리시대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고배당주들의 주가 상승도 두드러지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시가배당률이 3.50%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1곳의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평균 27.03%로 집계됐다.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의 몇 %에 해당하는지 나타낸 것이다.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고배당주의 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2.61%)와 코스닥 상승률(14.78%)을 웃돌고 있다.61개 종목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7개에 그쳤다.고배당주 가운데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화타임월드로 연초 이후 93.62% 올랐다. 이 회사의 작년 시가배당률은 3.60%였다.이외에도 미창석유공업, 삼양제넥스, ST&T홀딩스 주가는 70% 이상 상승했다. 이들 회사의 작년 시가배당률은 각각 4.13%, 3.50%, 4.10%로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시가배당률 3.90%인 아시아제지 주가가 59.60% 오르며 뒤를 이었고 태경산업, 율촌화학, 한국쉘석유, 무림P&P의 주가상승률도 50% 이상을 기록했다.작년 시가배당률이 12.90%로 가장 높은 신풍제지 주가는 9.61%, 시가배당률 11.97%인 영풍제지 주가는 42.51% 올랐다.대표적 고배당주로 꼽히는 SK텔레콤과 KT 주가 역시 연초 이후 각각 40.98%, 9.29% 상승했다.저금리·저성장 기조가 굳어지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 주가도 급격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배당주식펀드로 자금유입도 계속되고 있다.배당주식펀드로 지난 3월 73억원, 4월에는 317억원 투자자금이 몰렸다. 5월 들어 국내주식펀드에서 4392억원이 자금이 유출됐지만 배당주식펀드로는 75억원이 유입됐다.수익률 역시 올해 들어 국내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 배당주식펀드 107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6.15%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국내주식형펀드 모든 유형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좋다.일반주식형펀드와 K200인덱스펀드 수익률은 각각 -0.27%, 0.65%로 마이너스였고 중소형주펀드 수익률은 0.3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