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후임 대변인 박선규·안형환·최형두 거론

기자 출신 3인방 유력 후보군… ‘투톱’ 체제 유지할 듯

2013-05-13     고수정 기자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수행 중에 부적절한 처신으로 전격 경질된 가운데, 청와대의 후임 대변인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새 정부 들어 윤 전 대변인과 김행 대변인으로 꾸려진 공동 대변인 체제를 가동해왔다.윤 전 대변인 경질에 따른 후폭풍이 워낙 거세 아직 청와대 안에서 ‘투톱’ 대변인 체제를 유지할지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언론접촉 빈도가 높은 정권 초반임을 감안할 때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피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검증된 대변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박선규(52) 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안형환(50) 전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최형두(41)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박 전 대변인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과 함께 당선인 공동 대변인으로도 활동했다. KBS 기자 출신으로 언론 경험이 풍부하고 공동 대변인 체제에도 익숙하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내기도 했다.안 전 대변인 역시 박 전 대변인과 마찬가지로 KBS 기자 출신이며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는 경력도 같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안 전 대변인은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특히 최근 국회에 입성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미국 대륙횡단여행을 할 정도로 친분이 있다.최 비서관은 윤 전 대변인과 같은 문화일보 출신 언론인으로 워싱턴특파원과 논설위원, AM7 편집장 등을 거쳤다. 기자 시절 외교통으로 통했으며 지난해 2월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으로 임명, 활동하다 박근혜정부 출범에 맞춰 청와대로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