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박성민, 이낙연號 소신파 예고

양향자, 홍남기 뭇매 비판...박성민, 김현미 "영끌"에 유감

2021-09-02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체제하의 신임 최고위원들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 주목된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홍남기 부총리를 비판하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옹호하는 여권 인사들을 향해 "말꼬투리 잡지 말라"고 했고,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이 대표에 의해 파격 발탁된 박성민 최고위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양 최고위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부총리이자 코로나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는 경제사령관"이라며 "조금 아쉬운 발언이 있었다고 말에 꼬투리를 잡아 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주장하는 이 지사에 대해 야당 의원이 "철 없다"며 동의를 구하자 이에 호응하는 발언으로 여권 인사들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 지사도 연일 홍 부총리를 공격하고 있다.  한편 고려대 국문과 3학년 재학생으로 이 대표에 의해 깜짝 발탁된 민주당 최연소 박 최고위원은 국토부 김 장관의 30대 '영끌' 발언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해는 가지만 섬세하지 못한 정치권의 반응, 청년들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발언들이 여러 번 나왔다"며 "청년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민주당이 청년 문제와 젠더 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미흡하다"며 "예를 들어, 민주당이 청년 문제를 다뤘던 방식이 일자리에만 지나치게 집중한다든지, 혹은 젠더 이슈가 터졌을 때 대응하는 방식이 굉장히 섬세하지 못한 언어를 사용하거나 미흡한 대처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섬세하지 못했던 접근에 대한 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조금 더 섬세하게, 그리고 다양한 의제들을 포용하고, 계속해서 논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