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금융소비자 불편 ‘등한시’

"환골탈태 심정으로 경영혁신해야..."

2014-05-14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수협은행이 8년째 전자거래 범용 공인인증서를 신규 발급하지 않고 있어 고객의 불편에는 귀를 닫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13일 금융권과 금융소비자단체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 2006년 7월 범용 공인인증서 신규 발급이 중단된 이후 7년째 재개하지 않고 있다.범용 공인인증서는 지난 2006년 7월1일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비영리 단체인 금융결제원은 영리사업인 범용공인인증서를 직접 신규 발급할 수 없게 됐다.이에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들은 공인인증기관인 한국정보인증과 공인인증서 등록대행업무(RA) 제휴계약을 맺고 범용 공인인증서 발급을 재개해 금융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했다.하지만 수협은행은 신규 발급 중단 이후 재개하지 않아 이용 고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수협은행 고객 A씨(37.여)는 “수협에서 범용 공인인증서를 발급하려고 하는데 오류코드가 뜨고 발급할 수가 없다”며 “다른 은행들은 모두 은행에서 신규 발급이 가능한데 수협만 발급할 수 없게 한 것은 고객의 불편을 등한시 한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상임대표는 “수협은 2015년 신경분리를 추진하고 있는데 지금 상태라면 신경분리를 해도 소비자에 소홀한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소비자는 기다려주지 않고 멀어질 수밖에 없다. 환골탈태하는 심정으로 경영혁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수협은행 관계자는 “2006년 범용 공인인증서 신규 발급 중단 이후 고객들의 민원이나 요구사항이 많지 않아 일반 은행용 공인인증서로도 문제가 없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범용 공인인증서 신규 발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