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은행도 10%대 중금리 상품 출시…'흥행'은 미지수
2014-05-14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외국계은행이 저신용 서민층을 위한 10%대 중금리 신용대출 판매를 시작한다.14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다음 달 연 10%대 소액·단기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대출 한도는 최고 300만∼500만원 수준으로 하고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기 일시상환방식이 아닌 분할상환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SC은행도 서민 지원을 위한 신용대출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중금리 대출상품은 한 자리 숫자의 1금융권 대출금리를 받지 못하는 서민들이 2금융권에서 연 20%대의 대출을 받아야 하는 금리 단층현상을 완화하고자 지난해 출시됐다.이미 10곳 가까운 시중은행이 관련 상품을 내놨고 외국은행계도 뒤늦게 이에 합류할 계획을 밝히고 있는 중이다.그러나 업계의 중금리 대출상품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은행 입장에서는 저금리 기조와 수익성 악화인 상황에서 이윤이 별로 남지 않는 중금리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있기 때문이다.또 새희망홀씨대출, 바꿔드림론 등 이미 기존 서민용 상품이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중금리 상품을 얼마나 찾을지는 미지수다.3월말 현재 시중은행들은 중금리 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이용자가 예상보다 적어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금감원은 이달 초 각 은행 여신상품 담당자들과 회의를 열어 중금리 대출 판매가 부진한 이유를 분석, 대출대상·한도 확대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