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2020년 전국기능경기대회’ 기술경기 중심으로 최소 한도로 축소

4개 시군(전주·군산·익산·완주), 7개 경기장 분산 개최… 중대본 논의 거쳐 공동입장문 발표

2021-09-07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는 인문계의 ‘수능시험’이라 할 수 있는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예정대로 오는 14일부터 전북에서 열린다. 지난 6일 전북도, 고용노동부, 전라북도교육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국기능경기대회 운영방안에 대해 보고하고 논의한 결과,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공동입장문을 밝혔다. 이에 전북도는 오는 14일부터 도내에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하에서 철저한 방역조치와 함께 기술경기 중심으로 대회 규모를 최소한도로 축소해 열게 됐다고 7일 밝혔다. 다만 대회 시작전이나 대회 중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올해 대회는 중단 또는 취소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함 속에서 진행돼야 하는 부담이 있으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길게는 3년이상 준비해 온 선수들의 땀과 노력,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과 진로 등에 중대한 영향이 미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코로나 확산을 막고 안전한 대회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합동 방역 관리체제를 구축하는 등 무엇보다도 방역을 최우선에 두고 준비중에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참가선수, 심사위원, 진행요원만 출입이 가능하며, 지도교사와 학부모 등 외부인은 대회장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는 등 최대한 사람들이 운집되지 않게 할 계획이다. 또한 대회 시작 2주전인 지난 1일부터 모든 참가자에 대해 자가검진 앱을 활용해 모니터링 하고,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사전조회해 확진환자와 감염의심자는 참가를 제한한다. 경기장 출입시에는 경기장 입구에서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작성 △열화상카메라 발열 체크 △인식표를 부착하고, 시험실 입구에서 △연무소독 △손소독 △체온계 발열체크 등을 꼼꼼하게 체크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경기장별 50인 이내 출입 통제, 선수간 이격 거리 2m 확보, 매일 2회 소독을 실시하고, 선수간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대회중 중식은 도시락으로 일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선수간 또는 참가선수 간 감염 방지를 위해 선수단의 경기장-숙소-음식점 간 동선을 최소화하고 관리전담자를 지정 관리하며, 일과 후 외부 활동은 원칙적으로 금지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직업훈련과 기능수준 향상을 위해 열리는 대규모 전국행사로, 올해는 16년만에 전북에서 열리게 됐다.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 등 7개 경기장에서 50여개 직종에 18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해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금메달 1200만 원, 은메달 800만 원, 동메달 4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해당분야 자격증 실기시험 면제 특전과 직종별 상위득점자 2명(팀)에게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권을 얻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전라북도 나석훈 일자리경제본부장은 “긴 시간동안 준비해온 학생들과 선수들의 꿈도, 도민들의 안전도 매우 중요하다”며 “합동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꼼꼼하게 방역에 집중해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