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사랑상품권, 오는 11월 500억 규모 발행
전주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자 선정 평가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전북은행 선정
2021-09-07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주형 지역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 운영을 맡을 우선협상대상자가 전북은행으로 결정됐다. 전주사랑상품권은 오는 11월 총 500억원 규모의 전자카드 형태로 발행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일반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전주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자 선정을 위한 평가 결과, 전북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전북은행은 가격평가(20점) 및 기술평가(정성60점, 정량20점)로 이루어진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평가에서 4개 참여 업체 중 최고득점을 받았다. 전북은행은 전주시와 추가 협상을 거쳐 최종 협약을 체결하고, 전주사랑상품권을 발행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전주사랑상품권은 매월 30만 원 한도 내에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전자카드 형태로 발급될 예정이며, 상품권은 사용액에 따라 최대 10%까지 할인액을 적립 받아 추가 소비를 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된다. 단 10%의 할인은 정해진 예산 소진 시까지로 한정된다.
가맹업소의 경우, 전주시에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카드결제가 가능한 업소면 별도의 가입 없이 이용이 가능하지만 △백화점 등 대규모점포 △사행산업 △유흥업소 등 사회상규에 반하는 사유로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업종이나 업체는 이용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전주사랑상품권에 별도의 ‘기부천사가맹점’을 모집하고, 전주사랑상품권 매출액의 일부(1% 정도)를 자율 기부하는 설계도 도입할 예정이다.
기부천사가맹점의 기부금액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를 통해 공공사업에 활용된다. 기부천사가맹점은 간편한 전산처리를 거쳐 법정기부금 소득공제(필요경비처리)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기부천사가맹점 현판도 내걸 수 있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전주사랑상품권 도입을 위해 지난 6월 ‘전주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 조례’를 마련했으며, 국·도비 확보 등 해당 사업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왔다. 이 과정에서 발행규모를 500억 원으로 확대하고, 기부천사가맹점에 대한 지원을 준비하기도 했다.
전주시는 향후에도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구성원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통해 전주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에 대한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전주사랑상품권 도입 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홍보 서포터즈도 배치할 예정이다.
신계숙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장은 “코로나 19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전주사랑상품권이 일조하기를 바란다”면서 “전주시와 전북은행이 함께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따뜻한 동행으로 사회적연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