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 민감도 조선 업종 ‘최고’
2014-05-14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조선, 자동차, 증권 업종의 주가가 플러스(+) 방향으로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선 업종의 금리하락 시 주가 평균 민감도가 19.8%로 가장 컸다. 기준금리가 1% 하락할 경우 통계적으로 향후 4주간 주가가 평균 19.8%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이는 2001년 이후 총 16차례 기준금리가 인하할 때 업종별 주가 변화 평균치를 분석해 산출한 수치다.엔화 약세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업종은 금리인하에 따른 주가 평균 민감도가 11.1%로 조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이어 내구소비재 및 의류가 8.8%, 금속 및 광물(7.4%), 에너지(6.6%) 등도 금리하락 때 주가가 긍정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추정되는 업종들이다.지난 9일 한은의 금리인하로 코스피가 1.18% 상승했지만 시장의 환호는 하루 만에 잠잠해졌다. 10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을 돌파한 탓에 1.75% 급락했기 때문이다.그러나 13일 코스피가 강보함으로 마감해 일단 엔화 약세로 인한 우려는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이에 따라 향후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를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엔 환율의 민감도가 적은 업종으로는 은행, 건설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 업종 모두 경기부양책 본격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측면에서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