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의 표명

2014-05-15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지난해 취임한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했다.15일 농협금융지주는 신 회장이 “농협금융이 처한 여러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좀 더 유능한 인사가 회장직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퇴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신 회장의 사의 표명 배경에는 농협 신경분리 이후 농협중앙회와의 관계 정립에서 마찰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신 회장은 지난주 중앙회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농협금융에서 발생한 전산장애 문제에 대한 책임론 성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관련업계에서는 농협금융 자체적인 문제 이외에 신정부 출범 이후 계속돼 온 이명박 정부 금융권 인사 물갈이가  이번 신 회장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했다.지난 4월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사퇴를 시작으로 불과 한 달 사이에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사임했고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역시 오는 7월 임기까지만 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신 회장은 행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등의 공직생활을 거쳐 수출입은행장,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6월부터는 임기 2년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아직 임기는 13개월이 남아있는 상태다.NH농협금융지주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신 회장 후임 회장 인선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