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올해도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안 할 듯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 설교자는 이승희 목사
대면 예배 주장 소강석·김태영 목사 온라인 국조찬 순서자로 참여
2021-09-14 송상원 기자
[매일일보 송상원 기자] 코로나19가 국가조찬기도회의 방식도 바꿨다. 올해 국가조찬기도회는 최초로 온라인 기도회로 열린다.
(사)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 두상달 장로)는 1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52회 국가조찬기도회’를 미리 녹화한 기도회 영상을 방영하는 방식으로 오는 28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녹화는 23일 새에덴교회(담임목사 소강석)에서 기도회 순서자 13명과 ZOOM 참여자 40명(해외지회 17개 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 회장단, 국내 주요 교회 및 관계자)이 참석한 가운데 하기로 했다.
기도회 주제는 ‘회개와 일치 그리고 회복!’이고 설교자로는 예장합동 증경총회장 이승희 목사(대구 반야월교회)가 나서며 위성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한다.
이번 기도회에서 소강석 목사는 중보기도회를 인도하고 축도는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목사가 맡는다. 특별기도자로는 감리교감독회장 직무대행 윤보환 목사,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 국조찬 수석 부회장 이봉관 장로, 전 육군참모총장 권오성 장로 등이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도회 현장 녹화 때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참하는 것이다.
두상달 회장은 “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하지 않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실 것”이라며 “기독교는 국가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여러 분야에서 엄청난 역할을 감당해왔다. 하루 속히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돼 어려움을 지나 합력해 선을 이루고 이 나라에 큰 복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소강석 목사와 김태영 목사는 8월 2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대면 예배를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소강석 목사는 여러 자리에서 온라인 예배가 비정상적인 예배라고 공공연하게 주장해 온 인사다.
그런데 소강석 목사와 김태영 목사는 이번 국가조찬기도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물론 순서자로까지 참여한다. 모순된 모습으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이다.
이와 관련해 질문하자 김진표 국회의원(제52회 국가조찬기도회 대회장)은 소강석 목사가 새에덴교회에서 ZOOM으로 예배드리는 것을 언급하며 “(국가조찬기도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에) 충분히 공감하시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