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수칙 준수로 벌쏘임 예방하자

장우필 해남소방서 진도119구조대장

2020-09-14     윤성수 기자
사진=장우필
[매일일보] 소방청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 및 성묘 등 야외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벌쏘임 사고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9월 4일자로 '벌 쏘임사고 경보'를 전국에 발령하였다.  올 한해는 역대 최장 장마로 기록될 만큼 잦은 비로 인하여 예년에 비해 벌들의 생육이 늦어져 늦가을까지 말벌의 위험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추석명절을 앞두고 벌초 등 성묘 활동이 많은 9월~10월이 벌쏘임 사고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최근 3년 동안 벌쏘임 사고로 총 31명의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되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말벌 공격성향 실험결과에 따르면 말벌은 곰과 오소리, 족제비와 같은 천적과 같은 검은색에 강한 공격성으로 보이며, 침입자의 머리를 주로 공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벌집주변 20m정도를 자신의 영역으로 인식하여 이곳을 침입할 경우 주변의 동료에게 알려 집단으로 공격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말벌의 피해를 사전에 줄이려면 첫째, 야외 활동시에는 벌을 자극하는 강한 향수나 화장품, 스프레이 같은 제품의 사용을 금하고 둘째, 성묘와 벌초를 하기 전에는 안전한 거리에서 3~5분가량 산소의 말벌의 움직임이 있는지 살펴본 후 안전이 확인 될 경우에만 접근한다.  셋째, 가급적 말벌의 공격성을 자극하는 검은색의 옷보다는 흰색과 같은 밝은색 계통의 옷을 입으며, 만약 말벌의 공격을 받을 경우 머리 등을 감싸고 낮은 자세로 신속하게 안전한 장소로 벗어난다.  넷째, 벌에 쏘였을 경우 즉각 반응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알레르기 반응에 따른 메스꺼움, 어지러움, 구토, 두드러기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진찰을 받아야 하며, 만약 이상 증상이 발생되면 자가운전으로 병원 이동은 2차 사고를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여 조치 받아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강력하게 시행되고 있어 정부는 금년 추석은 직접 벌초나 성묘를 하는 것보다 벌초대행과 온라인 성묘 차례를 이용 하시는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으며 안전한 명절나기를 통해 가족과 이웃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국민들이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