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인권기념관,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전시 VR 오픈
'언택트 시대' 전시를 관람하는 방법 VR과 해설 영상 포함한 온라인 전시관 열어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민주인권기념관(용산구 소재,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는 현재 전시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이 설치돼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휴관이 연장되자 기념관은 온라인 관람을 위한 전시 VR과 해설 영상을 만들어 16일 공개했다.
전시 VR(가상현실)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전시장과 전시 내용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민주인권기념관 온라인 전시관에서 VR 링크에 접속하면 자세한 동선 안내는 물론 설치된 작품에 대한 해설도 볼 수 있다.
특히 전시 일부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의 조사실이던 5층에 설치되어 전시 내용과 함께 360도로 촬영된 공간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또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국가보안법 여성 피해자 11인의 구술 내용도 낭독 음성으로 모두 들을 수 있다.
이외에도 전시 오픈과 함께 예정되었던 연계 프로그램들도 모두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 채널(국가보안법 박물관)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민주인권기념관의 올해 첫 전시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은 8월 25일 개막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문객을 맞지 못한 채 온라인으로만 전시 내용 일부를 소개해왔다.
이번 전시는 시민들로 하여금 국가보안법에 관심을 갖게 하고 이 법이 특정 개인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표현과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법이라는 대중적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 전시회 추진위원회’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전시는 10월 18일까지로 정부의 방역지침이 격하되기 전까지는 온라인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