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국내 최초 '드라이브 인' 서커스 축제 선보여

9월 18일~10월 11일 매주 금·토·일 총 74회 다채로운 서커스 공연 6m 높이에서 공중곡예, 차이니스 폴, 저글링, 마임, 15m 상공 불꽃·로프 퍼포먼스 펼쳐 입장부터 퇴장까지 차 안에서 관객 간 접촉 없이 즐기는 ‘드라이브 인’ 방식 도입

2021-09-16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이 올가을 문화비축기지에서 차에 탄 채로 거리두기를 하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인(Drive-in)’ 방식의 서커스 축제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올해로 3회째인 축제는 매년 5월마다 진행됐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두 차례 연기 끝에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전환해 개막한다.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한 달간 매주 금·토·일요일마다 눈을 즐겁게 하는 화려한 서커스 기예가 펼쳐진다. 6m 높이의 줄 위에서 펼치는 공중곡예부터 15m 상공에서 펼치는 화려한 불꽃과 로프 퍼포먼스까지, 총 74회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모든 공연은 100% 사전예약제이며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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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문화비축기지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공연 관람과 퇴장까지 모든 과정이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진행된다. 시민 간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공연자와 관람객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접촉까지 최소화해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코로나 시대 새로운 관람 방식이다. 모든 공연은 사전에 예약한 차량 30대(1인당 차량 1대, 최대 3인 탑승)만 입장할 수 있다. 이 중 5대는 자가용이 없는 관객을 위한 렌트카 관람석이다. 서울시는 매 공연 종료 후 렌트카 내부를 소독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크게 두 종류로 진행된다. 9월 18일~10월 4일 매주 금·토·일요일마다 펼쳐지는 <서커스 캬라반>과 10월 9일~11일 3일간 열리는 <서커스 캬바레>다. <서커스 캬라반>에서는 저글링, 마임, 공중곡예 등 국내 서커스 아티스트 16팀이 총 50회의 공연을 펼친다. 두 개의 사다리에 고정한 느슨한 줄(슬랙와이어)을 타며 아슬아슬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슈뢰딩, 거의 고양이>(팀명: 64J(줄))와 다양한 서커스 기예를 접목하여 재미와 감동을 함께 담아낸 <재주 많은 아저씨의 50가지 서커스 쇼>(팀명: 예술인)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10월 9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열리는 <서커스 캬바레>에서는 전통연희, 근대 서커스, 현대 서커스로 구성한 10편의 공연과 온라인 전시 1편이 선보인다. 서커스 분야의 작품 제작을 지원하고 전문가를 육성해온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의 창작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돼 첫선을 보이는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서커스 캬바레>가 펼쳐지는 매일 오후 8시에는 라이브 밴드의 연주에 맞춰 건물 5층 높이의 15m 상공에서 화려한 불꽃과 로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SKY 밴드>(단체명: 프로젝트 날다, 예술불꽃 화(花,火)랑)의 공연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SKY 밴드> 공연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무대를 대형 크레인에 매달아 문화비축기지 어디에서든 볼 수 있게 했다. 서울 서커스 축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과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예약은 네이버 검색 창에서 ‘서커스 캬라반’ 또는 ‘서커스 캬바레’를 검색 후 예약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매주 월요일마다 해당 주간 공연 티켓을 오픈한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이번 서울 서커스 축제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서커스 아티스트의 수준 높은 공연이 한 자리에서 펼쳐진다”라며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드라이브 인 형태의 서커스 공연 관람 방식이 코로나 시대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