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기 논란 조사에 미 법무부도 합류
2021-09-16 전유정 기자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를 둘러싼 사기 논란에 대한 미 증권당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에 미 법무부도 합류했다고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 건은 맨해튼의 미 연방 검찰청 소속 검사들이 다루고 있다. 이 매체는 SEC는 민사 문제를 다루는 반면 검찰은 형사 사건을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SEC는 니콜라가 사기 업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배포한 가운데 이 주장의 타당성을 살펴보기 위한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 업체라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한 뒤 양측의 주장은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니콜라는 자사 주식을 공매도한 힌덴버그 측이 주가를 떨어뜨려 이익을 보려고 시세조종의 목적으로 문제의 보고서를 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자신들의 문제 제기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거듭 반박하는 상황이다.
이번 논란은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니콜라에 투자한 한화그룹 계열사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한화 주가는 지난 10일 이후 15일까지 11.46% 내렸고 한화솔루션은 14.14% 떨어졌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2018년 11월 총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비상장사이며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36.05%를 한화솔루션이, 한화솔루션의 지분 37.25%를 한화가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