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떠나는 정경두 맹비난..."나라 지키는 장병들 '왜' 회의감"
2021-09-17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퇴임을 앞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안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장관을 향해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인지, 법무부 장관 보좌관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며 "한마디로 북한에게는 복(福)이고 우리 군(軍)에는 재앙이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 "장관 말대로 병력 관리가 이뤄진다면 그게 당나라 군대이지 한 국가의 정규군이라고 할 수 있나"라며 "(정 장관이) 추 장관 아들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것도 모자라, 국회 답변 과정에서도 추 장관 아들 휴가의 적정성에 대해 이리저리 말을 바꾸며 혼란만 가중시켰고, 군의 위신을 실추시켰다"며 "마지막까지도 정권의 호위무사이자 해바라기 정치군인의 모습만 보여줬다"고 했다.
안 대표는 또 "천안함 폭침, 연평 해전 등 우리 장병들이 고귀한 목숨을 바친 북한의 명백한 무력도발에 대해서도 '서해상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충돌'이라며 얼버무렸다"며 "도발의 주체와 결과가 뚜렷한데도 마치 우발적인 충돌인 것처럼 치부하는 국방부 장관의 말을 들었을 때, 우리 해군 장병들은 무슨 생각을 했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우리가 왜, 무엇 때문에 나라를 지켜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회의감을 장병들에게 심어주는 국방부 장관이라면, 그 죄는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