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2021년 새만금 수질개선분야’ 정부예산안 1489억 원 반영
올해 대비 56.7% 증가한 1489억 원 국비 반영… 정부 방문 사업 필요성 적극 설명한 노력의 결과
2021-09-17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는 내년 정부예산안에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한 사업비 1489억 원이 반영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인 950억 원 보다 56.7%인 539억 원이 증액된 것으로, 향후 새만금 수질개선과 현안사업 해결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비점오염 저감사업 34억 원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확충 64억 원 △왕궁 정착농원 현업축사 매입비 82억 원 △하수도 분야 1309억 원 등이다.
비점오염 저감사업은 비가 올 때 논, 밭, 도로 등지에서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유출되는 오염물질을 인공습지나 저류시설 등을 통해 줄이는 사업으로, 김제시 인공습지 조성사업 등 4개 시군 7개 사업에 국비 34억 원이 반영됐다.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확충사업으로는 우분연료화시설 설치, 기존시설 증설 및 개선 등 3개소에 64억 원이 반영됐으며, 앞으로도 고농도 가축분뇨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공공처리시설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하수도 분야는 올해 대비 68.3%가 증가한 1309억 원이 반영돼, 하수도 인프라가 대폭 확충될 계획이다. 생활하수 적정차집을 위한 ‘하수관로 정비사업’에 561억 원, 농어촌 소규모 마을단위 하수처리를 위한 ‘농어촌마을하수도 정비사업’에 250억 원이 반영됐다.
또한 도시침수, 지반침하 등 안전 강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따라 ‘도시침수 대응사업’ 91억 원, ‘노후하수관로 정밀조사’에 10억 원이 반영돼, 국민 안전의 기반이 되는 하수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새만금 상류 축산 밀집지역인 익산 왕궁의 잔여 현업축사 매입비로 국비 82억 원이 정부안에 반영됐다. 지난 2010년에 정부합동으로 수립한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2011년부터 현업축사 매입을 추진해왔으며, 올해까지 국비 1077억 원을 투입해 전체 599천㎡ 중 매입목표 432천㎡를 완료할 예정이다.
그간 매입되지 않은 재래식 축사(54농가, 167천㎡)로 인해 수질개선 효과의 반감이 우려돼, 잔여 현업축사 전량 매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익산시는 현업축사 전부를 매입하는 2단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정치권과 공조해 관계부처를 지속적으로 설득한 결과, 오는 2021년 국비 82억이 반영돼 새만금 수질개선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전북도 서재영 새만금수질개선과장은 “코로나19에 따른 특수한 상황 속에서 대면활동에 많은 제약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환경부와 기재부 등 관련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고 끊임없이 설득한 결과, 올해보다 증액 반영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적극 대응을 통해 추가 확보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