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신규확진 126명·지역발생 109명 사흘째 세 자릿수
해외유입 17명…누적 확진자 2만2783명
크고 작은 집단감염 잇따라 당국 ‘긴장’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연일 최고치 기록
2021-09-18 김동명 기자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해서 확산하면서 18일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대를 나타냈다.
전날(153명)보다는 다소 줄어든 숫자를 기록했지만 16일째 세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100명대 초중반을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공장, 병원, 요양기관, 교회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중도 26%를 웃돌아 감염 규모는 언제든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26명 늘어 누적 2만278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대비 27명 줄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9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15일(99명, 98명, 91명)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였으나 16일부터 이날까지는 사흘째 세 자릿수(105명, 145명, 109명)를 나타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과 관련해 최소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세브란스병원 집단감염의 경우 고양시 일가족 발병 사례와의 연관성이 확인되면서 누적 46명으로 늘었고, 경기 부천시 남부교회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5명으로 집계됐다. 충남 보령 해양과학고에서도 최소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서울 강남구 마스크 수출·유통업체 K 보건산업(누적 27명), 경기도 이천시 주간보호센터(21명),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24명), 충남 보령 해양과학고(6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위중·중증 환자는 150명으로 전날보다 10명이 줄었다. 한편 사망자는 5명 늘어 누적 377명이 됐다.
특히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중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중은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8월 중순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15일 25.0%→16일 25.4%→17일 26.4%로 증가하는 추세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20%대를 유지한다는 것은 지역사회에서 확인되지 않은 무증상·경증의 감염원이 남아 있어 (이들로 인한) 추가적인 전파 위험이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추석 연휴 방역 관리가 더욱더 힘들어 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당국은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를 줄이기 위한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