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북한 리스크 영향력 사실상 소멸

북한 도발 위협 감소로 CDS 프리미엄 하향안정

2013-05-19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그간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아왔던 북한 리스크의 영향력이 사실상 소멸된 것으로 보인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미국 뉴욕시장에서 15일(현지시간) 69.63bp로 집계됐다.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일방적으로 선언하며 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한 3월 초 67.82bp보다 불과 1.81bp 높은 수준이다.CDS란 금융거래 시 어느 한 쪽에 부도가 발생해서 채권이나 대출 원리금을 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가입하는 신용파생상품이다. 따라서 CDS 계약은 채권 발행 주체의 위험성이 높을수록 프리미엄(수수료)이 높아진다.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일방적으로 선언하며 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한 3월 초 67.82bp였던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4월 5일 89.91bp까지 22.09bp 급등했다.그러나 이후 북한의 도발 위협이 다소 잠잠해지고 지난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대외 무력시위도 없었던 까닭에 이후 하향안정 추세를 보였다.미국 보스턴 테러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크게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국가 부도위험도 대체로 안정적이다.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3∼4월 사이 56.38bp에서 76.17bp까지 35.1% 급등했지만 이달 13일에는 53.46까지 떨어져 최근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중국의 국채 CDS 프리미엄은 비슷한 시기 60.75bp에서 74.58bp로 22.8% 올랐다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쓰촨성 강진 재발과 경기회복 둔화 등이 겹치며 다시 상승해 70bp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