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 낮아져

전망치 높아진 곳도 대부분 한자릿수 증가에 그쳐

2013-05-19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우리나라 대다수 주요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 추정치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금융정보헙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추정치가 3곳 이상인 주요 상장사 128곳 중 81.3%인 104곳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연초에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1573억원에 달했지만 최근에 176억원으로 88.8% 줄었고 OCI는 3921억원에서 1257억원으로 67.9% 감소했다.삼성엔지니어링(55.2%)과 대한항공(54.6%), 한진중공업(52.0%)도 전망치가 50% 이상 하락했고, 아시아나항공과 CJ대한통운도 각각 45.1%와 39.1%로 전망치 하락 폭이 컸다.연초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높아진 나머지 24곳 중 14곳은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락한 것은 일본의 엔저 정책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기대감이 계속 낮아진 탓이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상장사 128곳 중 83.6%인 107곳의 연간 전망치가 줄었다. 98곳은 매출액 추정치가 하향조정됐다.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100엔대를 돌파한 뒤 고공행진을 벌여 당분간 상장사 실적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통화 당국이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시기상 늦었다는 지적이다.이종우 아이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준금리 인하로는 추경 예산 지출에 구멍이 난 것을 메우는 정도여서 하반기에도 분위기를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