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 상승세' 전망 잇따라
시장 압박 요인 둔화로 박스권 장세 탈피 예상
2013-05-19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상반기 갖은 악재로 박스권에 갇혀 있던 국내 주식시장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 경기부양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북한리스크 진정 및 엔화약세 속도가 둔화돼 한국시장을 압박하던 악재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져 코스피가 2000선을 넘겨 상승할 것이란 시장 전망이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주 개최한 ‘신한 금융시장포럼’에서 하반기에 미국 증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완화로 국내 주가가 상승세를 보여 코스피가 1900∼225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연간 시장 전망으로 ‘상저하고’(上欠缺高) 시각을 유지한다면서 특히 하반기에 코스피가 ‘우상향’ 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엔화 약세의 속도가 둔화하고 뱅가드 수급 이슈나 원화 변동성, 북한 리스크 등 국내 주가를 잡았던 요인의 영향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NH농협증권도 최근 발표한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에서 주가가 2분기까지 진행된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 215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동안 한국 증시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요인인 뱅가드 펀드 매물과 대북 전쟁 위험, 선진국 중심으로의 자금유입 집중 등이 하반기에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NH농협증권은 이런 이유로 하반기엔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자금이 순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투자전략으로는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관심을 두는 한편 에너지, 화학, 운송,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고 반도체, 음식료, 통신, 생활용품, 유통업종은 비중을 축소하도록 권고했다.대신증권도 올해 경기 모멘텀이 하반기에 더 강할 것이라면서 코스피가 상저하고의 양상을 보일 것이므로 하반기를 겨냥한 저점 매수에 주력하라고 조언했다.동부증권은 글로벌 경제지표 둔화가 2분기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이에 대응해 각국이 긴축정책을 완화하거나 경기부양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름 이후엔 세계 경제가 회복경로로 재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