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용·원천차단·강제해산"...당정청, 개천절 집회와 전면전 선포

김진태·민경욱 "드라이브 스루로 하자"

2021-09-22     박지민 기자
김창룡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부와 청와대가 22일 일부 보수단체와 야권 인사들이 진행하는 개천절 집회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사회를 또 다시 위험에 빠트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무관용 원칙을 밝혔고,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경찰에 "명운을 걸고 공권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주는 결연한 의지로 원천 차단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강제해산과 현행범 체포 등 초강경 대응을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개천절 집회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수고를 한 순간에 허사로 돌리는 일체의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공동체의 안녕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의 삶을 무너뜨리는 반사회적 범죄를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옹호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창룡 경찰청장 내방을 받은 자리에서 김 청장에게 개천절 집회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대응을 요청했다. 이에 김 청장은 "해산 명령에 불응하는 참가자들은 직접 해산할 것"이라며 "공무집행 방해, 기물 손괴 등 불법 폭력행위자는 현행범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고, 해산명령 불응,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모든 불법 행위는 예외 없이 사법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개천절 집회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김 청장내방 후 기자들과 만나 "압도적인 경찰력으로 불법 집회에 대해 엄중히 대응하고 1~3차 방어선을 만들어 종로 쪽에 대규모 집회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며 "핵심은 압도적으로 대응하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야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광복절 집회에 참가했던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광화문 집회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좋겠다"라며 "내 차 안에 나 혼자 있는데 코로나19와 아무 상관 없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민경욱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의 10인 이상 집회 및 시위 방침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도 드라이브 스루를 막는 독재 국가는 없다. 아예 주차장에도 9대 이상 주차를 금지하지 그러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