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CF 지고 애니·웹툰 마케팅 사활건다

소비자와 교감 높이고 제작비용은 낮춰 일석이조

2014-05-20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제약사들이 홍보의 전유물이던 CF광고를 넘어 애니메이션과 웹툰을 활용한 이색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과거 일부 정보 IT 업체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영역이 제약업계의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른 배경을 두고 업계는 비주얼, 유머, 스토리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만큼 고객과 더욱 친숙히 소통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한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의 염색약 ‘버블비’는 웹툰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이 회사는 모델 김태원과 네이버 인기웹툰 ‘목욕의 신’을 접목시킨 웹툰 메이킹 영상을 제작해 SNS 채널을 통해 입소문을 내고 있다.실제로 버블비웹툰 이벤트 참가자는 23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버블티 웹툰은 올 여름방학 전에 프리마케팅 차원에서 진행 중이며, 소비자 반응이 좋아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약품도 ‘나또밸런스정 정장제 바로 알기 캠페인’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2탄 ‘장틀맨 편’을 공개하며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장틀맨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번 시리즈는 지난 4월 공개 이후 140만건 이상의 조회를 기록한 ‘대장님 편’의 속편이다.이 캠페인은 소비자에게 변비약 또는 지사제 등과 오해하기 쉬운 정장제의 올바른 의미와 효능을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김병열 나또밸런스정 마케팅 담당자는 “정장제의 올바른 의미와 효능 정보를 보다 재밌고 알기 쉽게 제공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같이 색다른 아이디어와 콘텐츠를 통해 정장제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동화약품은 앞서 지난 2010년 9월부터 후시딘 홈페이지에서 웹툰 ‘상처공감 다이어리’의 연재를 통해 홍보 마케팅을 진행해오고 있다.이 웹툰은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소비자 감성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애니메이션과 웹툰마케팅은 CF보다 제작비용이 저렴하며 제품의 장점을 보다 쉽고 재밌게 각인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며 “고객들의 공감을 보다 쉽게 이끌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도 고객층 확대로 매출 증진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