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기금 한 달 새 11만명 몰려
금융당국 대상자 확대 검토
2014-05-20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국민행복기금이 출범 한 달여 만에 11만여명이 접수하는 등 서민 채무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행복기금 대상자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0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가접수에 9만3968명이 몰렸고 이달 1일부터 시작된 본 접수에 2만여명이 신청했다.
금융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수혜자는 당초 예상했던 32만명을 훌쩍 넘어 최대 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20일부터 연대보증자도 행복기금 신청이 가능하고 정부가 행복기금 대상자를 미소금융이나 햇살론 대출 연체자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올 하반기 행복기금 수혜자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금융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행복기금 한 달을 맞아 이용자를 살펴봤더니 사회 소외계층이 대부분이어서 대상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복기금의 또 다른 형태인 '바꿔드림론'은 지원 폭이 확대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1만5489명이 신청해 1601억원을 지원했다.
'바꿔드림론'은 20% 이상의 고금리 채무를 저금리로 전환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오는 9월까지 신용 등급과 무관하게 연소득 4000만원 이하, 채무액 4000만원 이하인 채무자가 지원 대상이다.한편 신용회복기금이 확대 개편된 행복기금은 당초 법으로 규정하려 했으나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 아래 현재의 기금 형태로 유지할 방침이다.금융당국은 국세청 등과 자료 공유나 협조 문제가 있어 법으로 강제하려고 했는데 조율이 잘 돼 현재의 기금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