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외환·기업銀, 중기에 무역보험 5조 지원

무역보험기금에 3000억 출연...역대 최대

2013-05-20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은행·외환은행·국민은행이 20일 무역보험공사와 무역보험기금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민병덕 국민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조계륭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무역보험 특별출연 및 보증·보험료 지원을 통한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3개 시중은행은 은행당 10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하고 이를 통해 약 5조원 규모의 무역보험을 수출 중소기업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무역보험 지원규모는 특별출연금 3000억원에 보험 운영배수 17을 곱한 액수다.이들 은행의 출연금은 전체 무역보험기금(올해 4월 기준 1조2630억원)의 24%로 역대 최대 규모의 민간 출연이다.지난 1992년 무역보험공사(옛 수출보험공사) 설립 이후 민간 출연은 2011년 기업은행의 1000억원과 영화진흥위원회의 80억원이 전부였다.이번 지원은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제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총 11조1000억원의 무역보험을 증액 지원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3개 시중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수출단계별 맞춤형 무역금융으로 2조원을 지원한다. 수출초보기업의 창업보증·수출준비자금 지원으로 500억원, 수출유망기업의 수출안전망 사업에 1조6000억원, 글로벌 전문기업 전용상품 등에 3500억원이 투입된다.또 중소형 플랜트 수주 지원에 1조원 규모의 무역보험이 제공되고, 조선기자재 제작자금 등 선박금융에 2조원이 지원된다.해외업체와 어렵게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나 제작자금 부족으로 애를 먹는 기업, 수출계약서를 근거로 자금지원을 요청했으나 신용부족을 이유로 거절당하는 중소·중견기업, 담보제공 요구로 애로를 호소하는 중소 플랜트 수출기업 등이 주 지원 대상이다.윤 장관은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에 지원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