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고별사 "진보정치 2세대가 정의당 시즌2 열 것"

차기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즉답 피해

2021-09-24     조민교 기자
심상정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0월 7일 퇴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차기 당대표 결선을 두고 '진보정치 2세대 지도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심 대표는 24일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높은 산 정상에 홀로 서 있는 사람이라고 느낄 때가 많았다"며 "책임져야 할 무게도 가볍지 않았다. 이제는 그 짐을 후배동료들과 나눠 들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초심으로 돌아가 정치개혁의 길로 나서겠다. 낡은 양당 체제를 극복하고 재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고단한 시민들의 삶의 복판에 정치를 세우겠다"고 했다. 심 대표는 대표직을 물러난 이유에 대해 "'정의당 시즌 투'를 더욱 빨리 선보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탄생하는 새 지도부는 누가 되더라도 진보정치 2세대 지도부가 될 것이다. 정의당 시즌 투를 여는 혁신지도부가 될 것"이라며 "진보정치 1세대와 3세대를 연결해 줄 튼튼한 교량으로서 거대양당과 차별화된 세대연대의 팀 정의당을 완성시켜나가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주리라 기대한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작심발언을 하기도 했다. 문 정부를 향해서는 "화마로부터 강원도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전국의 소방차를 강원도로 보내는 그런 나라, 코로나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나라는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2400명씩 죽어가는 산업재해 노동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또 604명 이스타항공 해고자들을 위한 나라도 없다"며 "민주당 정부가 승리로 끝날 때마다 폭등하는 집값 앞에서 집을 걱정하고 주거 불안에 시달리는 시민을 위한 나라는 없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서는 "20대 국회에서 민주당과의 개혁 공조는 불행한 기억밖에 없다"고 했다. 심 대표는 차기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시급한 건 대표를 물려주는 일이다. 차기 지도부가 들어서서 탄탄하게 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해야한다고 본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