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유적관리소, '세종대왕의 왕자들' 온라인 전시 개최
9.29.~11.29/ 유물로 보는 세종대왕 네 왕자(문종, 세조, 안평, 금성)의 삶
2021-09-25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세종대왕은 소헌왕후(昭憲王后)와의 사이에서 8남 2녀를 두었고, 5명의 빈들 사이에서 낳은 자식까지 더해 모두 18명의 아들과 4명의 딸을 뒀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2020년 하반기 기획전시<세종대왕의 왕자들>을 9월 29일부터 11월 29일까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과 세종대왕유적관리소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종대왕의 자식 중에서 비교적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지고 관련 유물도 전해진 조선 5대 왕 문종(文宗, 1414~1452), 7대 왕 세조(世祖, 1417~1468), 안평대군(安平大君, 1418~1453)과 금성대군(錦城大君, 1426~1457)의 삶을 관련 유물과 함께 살펴본다.
세종대왕은 경상북도 성주(星州) 선석산(禪石山)에 왕자 태실을 만들어 세종의 18왕자와 원손(元孫) 단종(端宗, 1441~1457)의 태실까지 19기의 태실을 조선왕실에서는 유일하게 한 곳에 모아놓았다. 선석산에 사용했던 도자기는 매우 특이한 양식으로 조선 시대 안태용기의 양식변천에 있어서도 매우 특기할 만하다.
문종은 세종의 맏아들로, 문종과 관련된 유물로는 ‘측우기’가 전시된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문종은 세자시절에 강수량을 측정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세종대왕의 둘째아들인 세조와 관련된 유물로는 ‘세조어진초본’이 전시된다. 이 초본은 조선 시대 어진 대다수가 한국전쟁 중이던 1954년 12월 용두산 화재로 소실된 상황에서 세조의 모습을 알려주는 유일한 자료로 가치가 크다
세종대왕의 셋째아들인 안평대군의 유물로는 병풍이 전시된다. 안평대군은 15세기 전반의 명필로 중국 원나라 조맹부(趙孟頫, 1254~1322)의 글씨 ‘송설체(松雪體)’를 깊이 체득하고 이를 널리 보급시켜 조선 전기 송설체의 유행을 선도했다.
전시되는 병풍은 목판에 새긴 병풍용 행초(行草, 행서와 초서)로, 글자 형태가 좀 길고 운필이 부드러우며 원필(圓筆)을 많이 사용하여 이백(荆轲)의 오언율시를 썼다.
세종의 여섯 째 아들인 금성대군과 관련된 유물로는 금성대군의 사적(事跡)을 기록한 실기(實記) '금성대군실기'가 공개된다. 1858년 제작되었으며 목활자본이다.
이번 기획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시설 폐쇄‧비대면 문화 수요 증가에 따라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앞으로 방역지침에 따라 전시관 재개관이 이루어지면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해 관람하도록 할 계획이며, 재개여부는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공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