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자금 채권형에 몰려
저조한 수익률로 주식형 펀드 매력 떨어져
2013-05-21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해외채권형 펀드로는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 반면,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 펀드(ETF)를 제외한 해외 채권형 펀드에서 16일 기준 241억원이 유입됐다.해외 채권형펀드로의 자금 순유입은 지난달 12일 이후 24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순유입 총액은 5967억원 규모다.올해 들어 순유출을 보인 날은 15일에 불과했다.월별로 살펴보면 작년 3월 한 달간 1361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이후 지난달까지 14개월째 순유입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펀드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로 국내 채권 금리가 바닥을 기면서 고수익 추구가 가능한 해외 채권형 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한다.반면 ETF를 제외한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 16일 기준 346억원이 유출, 12거래일째 순유출 흐름을 보이고 있다.월별로 보면 2009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무려 46개월 연속 순유출된 셈이다. 이에 해외 주식형 펀드는 순자산은 2009년 말 41조 규모에서, 지난 달 19조 6490억원을 기록해 반토막이 났다.전문가들은 해외주식형 펀드는 저조한 수익률과 해외펀드 과세로 과거 대비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금투협 관계자는 “해외 주식형 펀드는 중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불황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