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투자협약 체결기업 투자 이행 촉진을 위해 힘써”

경기 침체, 수출부진, 코로나19 등 어려운 경제 여건속에도 기업들의 투자이행 이어져

2020-10-06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273개 기업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행·재정 지원을 통해 실제 투자가 신속히 이행되도록 노력해 코로나 위기 극복에 보탬이 됐다고 6일 밝혔다. 전북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의 유형은 전북도 이전 기업 26개사, 신설 기업 183개사(도내 104, 도외 79), 증설(도내) 27개사, 3년미만 신규법인 13개사, 국내복귀 7개사, 외국인 투자기업이 17개사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군산발 경제위기 이후 적극적인 기업 유치로 투자협약이 늘어나고 있으며, 2019년 성과가 두드러진 이유는 △전북도 투자유치 인센티브 개선(국내기업 보조금 지원 한도 상향, 대규모 투자기업 특별지원 대폭 확대 등) △국가식품클러스터 △새만금국가산단 장기임대용지 입주기업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투자유치는 기업 발굴부터 기업의 투자이행 완료까지 기나긴 과정이 필요하므로,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이 공장을 가동할 때까지는 통상적으로 3년~4년이 소요된다. 따라서 투자협약(MOU) 체결 기업의 조기 안착을 위해서는 자금지원(산업부 지방투자촉진보조금, 도 투자보조금) 및 각종 민원, 기업 애로를 끊임없이 해결해야 한다.

이에 전북도는 투자유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산업통상자원부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확보했다. 산업부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지방 신증설,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해외 진출기업 국내 복귀 등 지방에 투자하는 기업에 설비는 최대 34%, 입지는 최대 50%까지 지원해, 기업의 투자 초기 자금 부담을 덜어 투자협약 기업의 안정적 정착을 도모하는 국가 재정자금 제도(국비 70%~80%, 지방비 20%~30%)이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 대상 기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데, 산업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투자사업장 현장 실사, 지투보조금 소위원회와 산업, 금융, 법률, 건축 등 전문가로 구성된 최종 심의위원회를 거쳐 선정하고, 연 4회 실시한다. 전북도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 확보를 위해 적극 대응한 결과, 올 3분기까지 일진머티리얼즈 등 18개 기업에 지투보조금 882억 원(국비 705, 도비 70, 시군비 107)을 지원했고, 전국 대비 전북도가 차지하는 국비 보조금 비중은 54.9%에 달한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산업부의 국비 지원 규모는 3905억 원으로, 이중 전북도 지원규모는 1631억 원(전체의 41.8%)이다.

또한 전북도는 산업부 지방투자촉진사업 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 지자체에 선정돼, 국비 5% 추가 인센티브 지원으로 164억 원의 지방비를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 산업부는 매년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투자보조금 지원 실적, 지원기업 관리, 수혜기업의 만족도, 기관 간 소통 등을 평가해 지방투자촉진 우수 지자체를 선정(2개소~3개소)하고, 선정 다음 해에 인센티브로 국비 5%를 추가 지원하고 있다. 전북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5년 연속(2015년~2019년) 우수기관에 선정돼 인센티브로 제공되는 국비 보조율 5% 상향 지원(지방비 5% 절감)으로, 지난 2016년부터 2020년 3분기까지 지방비 164억 원을 절감했으며, 올 4분기에 추가로 20억 원 이상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북도는 투자보조금 대폭 확대를 통해 도내 기존 기업의 신·증설 투자 유도 및 대규모 투자기업 유치 촉진과 함께 투자협약 기업의 안정적 안착에도 기여했다. 전북도는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및 규칙을 개정(2019년 6월, 2020년 5월)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공격적 유치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전북도 투자보조금 지원으로 투자협약 기업의 투자 이행을 도모하고 있다. 전북도 투자보조금은 투자협약 기업이 투자이행(공장설립) 완료 후 도비 보조금을 신청하면 회계사의 정산 서류에 대한 회계 분야 전문 검토, 전북도 투자심의 소위원회 사전 심사 및 투자심의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지급된다. 올 9월 온쿡농업회사법인이 심의 결정을 완료했고, 4분기에는 하림식품 등 7개 기업이 보조금을 신청할 계획으로 공장설립 확인, 회계 분야 등 지급 조건에 대한 검토와 전북도 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120억 원 정도의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편 최근 실물 경기 침체, 수출부진, 코로나19 확산 등 기업들의 투자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북도에는 주요 기업들의 투자이행이 이어지고 있다. 효성첨단소재(주)는 전주친환경첨단복합산단에 520억 원을 투자해 현재 탄소섬유 1개라인 증설을 완료(2020년 3월)하고 74명을 신규로 고용해 가동중이며, 연 2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게 된다. 아울러 효성첨단소재는 오는 2028년까지 6800억 원을 투자해, 10개 생산라인 및 연구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전북 정읍철도산업농공단지에 위치한 국내 철도 전동차 생산전문기업인 (주)다원시스는 지난 4월 2만5천평 부지에 생산 공장 구축을 완료했으며, 40명을 신규로 고용하고 446억 원을 투자해 본격 가동 중이며,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5월 다원시스 협력업체인 엑스티지(주)가 투자협약(투자 200억, 고용 105명)을 체결했고, 12개 연관기업과 투자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협력업체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500개 이상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또한 전북도 대표 향토기업 ㈜하림은 익산 함열읍 소재 익산4산업단지에서 첨단 하림종합식품단지(하림푸드 콤플렉스) 기공식을 가졌다. ㈜하림은 현재까지 2100억 원 투자하고 230명을 고용해 공장을 가동 중이며, 연말까지 100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특히 하림푸드 콤플렉스가 본격 가동되면 700명의 직접 일자리 창출과 함께 협력업체 및 식품소재 분야의 투자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이밖에도 도드람양돈협동조합은 1100억 원을 투자해 김제지평선산단에 도드람김제FMC(후레쉬미트센터)를 준공했으며, 411명을 고용해 육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도드람양돈협동조합은 기업형 협동조합의 모범 사례로서, 김제 공장 준공으로 고용 증대와 함께 우리 지역 축산농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사조화인코리아는 김제시 금산면 일원의 부지 1만평에 1000억 원을 대규모로 투자해 닭·오리 가공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360명을 신규로 채용해 가공육을 생산하고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 기업의 한국진출 투자협약 체결 1호 외투기업인 로얄캐닌은 지난 2014년 9월 투자협약 이후, 김제지평선산단에 3000평 규모의 공장을 완공해 연 9만톤의 기능성 펫푸드(개·고양이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로얄캐닌은 820억 원을 투자해 74명을 고용했으며, 도내 기업과의 상생협력(닭고기, 쌀 원료 공급, 물류창고 사용 등) 효과와 더불어 제2라인 증설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아이큐어㈜는 완주일반산단에 43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고, 80명을 고용해 완제 의약품 및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대주코레스(주)는 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에 197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고, 57명을 고용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수도권 이전기업인 ㈜지앤지엔터프라이즈는 120억 원을 투자해 익산제3일반산단으로 공장 이전을 완료하고, 122명의 지역 일자리를 늘려 운동복 및 내의를 생산하고 있다. 외투기업 풀무원다논㈜은 무주농공단지에 157억원을 투자해, 신규 생산라인을 증설을 통해 40명을 신규로 고용했다. 이 외에도 올해 세중산업(주), ㈜에이엠특장, ㈜에쎈테크, ㈜단석산업, ㈜일강, ㈜대승, 대주코레스㈜ 등 다양한 기업들이 전북에 둥지를 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나석훈 전라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기업 유치는 투자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고, 기업의 애로를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힘든 과정이지만 지역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경제 활력화를 위해 기업유치는 물론,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를 이행하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